서울 확진자, 2주 전보다 평균 7.2명 증가해 확산세 여전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가 지하철 이용객 급증에 따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퇴근 시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유재명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그동안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야간시간 대중교통 감축 조치로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노력했으나 최근 코로나19 피로감에 따른 이동과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이용객이 급증해 대중교통 내 감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선제적으로 기존 운행 감축 조치를 해제하는 등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의 경우 전체 노선 중 2·4·5·7호선이 상대적으로 혼잡도가 높아 해당 호선은 출퇴근 시간 열차 편성표를 늘려 최소 배차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며 "1·3·4·6·8호선도 출퇴근 시간에 비상열차를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시는 혼잡도, 혼잡구간 등 정보를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확인하도록 지난해 5월부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혼잡구간, 열차칸 혼잡정보 안내방송을 강화해 추가 대책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37명 늘어나 3만562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200명을 기록하던 확진자는 주말 검사량 감소로 100명대로 소폭 감소했다.
주요 집단감염은 은평구 소재 정형외과 관련 3명, 동대문구 소재 음식점 관련 1명, 양천구 소재 실내 체육시설 관련 1명, 중랑구 경찰서 관련 1명이다.
그러나 서울 확진자는 2주 전보다 큰 폭으로 상승해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가 1422명으로 일평균 203.1명이 발생했다. 2주 전 일평균 195.9명보다 7.2명이 증가했다. 또 감염경로 조사 중 확진자는 2주 전 23.9%에서 지난주 29.5%로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확진자 중 무증상자 비율은 지난주 25.5%로 2주 전 31.1%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았다. 확진시 중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2주 전 16.6%에서 지난주 18.4%로 증가했고 사망자는 지난주 9명 증가해 2주 전 5명보다 역시 증가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확진자 발생, 감염경로 조사 중 확진자 비율,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 사망률 등이 2주 전에 비해 모두 증가해 코로나19 확산의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며 "감염 차단을 위해 모임 등을 자제하고 기본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13곳으로 총 2245개 병상이 있고 사용 중인 병상은 1295개로 가동율은 57,7%로 즉시 가용 가능한 병상은 626개"라며 "확산세가 계속돼 오늘 생활치료센터 1곳 212병상을 추가로 개소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박 국장은 "오늘부터 장애인·노인 돌봄종사자 약 2만7000명과 승무원 약 8000명에 대해 '위탁의료기관' 177개소에서 접종을 실시한다"며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현황은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22만6902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고 1만3507명이 2차 접종을 마쳤다. 이달부터 접종이 시작된 75세 이상 어르신은 5만4901명이다. 노인시설의 입소자·이용자 및 종사자는 7690명이 접종을 받았다.
전날 예방접종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5건이며 누적 1850건이다. 접종자의 0.8%에 해당되고 이상반응 신고사례 중 99%가 구토,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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