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변이' 백신 효과 떨어진다는 우려…"연구중"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최근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중 변이 바이러스'(B.1.617)가 발견된 가운데 국내에서 해당 변이 감염자가 처음 확인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1월 이후 인도에서 입국한 확진자는 총 94명이었고, 이 중 인도 변이는 총 9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도 변이 감염자 9명 중 2명은 지난달, 7명은 이달에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모두 경유지 없이 인도에서 국내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 반장은 "현재 인도 변이는 전파력이나 치명률에 대한 정보가 확실하지 않은 관계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아직은 주요 또는 기타 변이로 분류하고 있지는 않다"며 "지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변이 바이러스는 변이 바이러스 두 종류를 함께 보유한 바이러스다. 인도 보건부는 지난달 25일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변이 바이러스 E484Q와 L452R가 함께 나타나는 이중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인도 이중 변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와 브라질발 변이와 같은 부위에 아미노산이 치환(E484Q)돼 유행 우세종이 될 경우 현재 개발된 백신이나 단일 항체 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인도 변이는 E484Q, L452R, P681R을 포함하는 변이로 남아공·브라질 변이가 갖는 484부위의 변이를 고려할 때 백신이나 단일항체(치료제) 효과 감소가 예상되나 아직 정확한 정보가 없고,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인도 외 호주, 벨기에, 독일, 아일랜드, 영국,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해당 변이에 관해 확인 가능한 유전체분석 시스템을 운영해 감시하고 있다"고 했다.
boh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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