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오늘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3차 유행이 감소하던 1월 10일 이후 석 달 만에 600명대를 기록했다"며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으나 4차 유행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차츰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며 "1차, 2차 유행에 비해 긴 3차 유행의 특성으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돼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많이 이완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친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668명 늘어난 10만6898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로 앞서 이틀 동안 400명대로 내려앉았으나 다시 급증한 것이다. 일일 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올 2월 18일 이후 48일 만이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의료대응 여력은 하루 1000명의 환자가 20일 간 발생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위중증 환자를 위한 중증전담치료병상의 가용 병상 기준으로는 하루 1500명 수준도 감당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윤 반장은 "4차 유행이 본격화되면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병상 확충, 권역별 대응 등을 통해 대응 여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겠다"며 "만약 4차 유행이 온다면 어느 정도 수준의 환자 수가 발생할 지 예측이 조금 어려운 부분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2000명 수준까지는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의 전투는 정부의 힘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국민 여러분의 참여가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방역의 긴장도를 높이고 적극적인 방역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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