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개소 "하루 600명 접종 가능"
[더팩트|이진하 기자] "입구부터 대형 살균기를 설치했다. 안전한 백신 접종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울 1호 예방접종센터가 들어설 성동구청 대강당. 15일 이 곳은 이달 말 개소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으로 분주했다.
센터는 접수→접종→관찰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일방향(ONE FLOW) 동선'으로 설계됐다. 이곳에서 사용되는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두 가지이며, 2개 동선이 동시에 운영된다. 접종 후 대기하며 이상반응을 확인할 수 있도록 100석 이상의 '이상반응 관찰실'도 갖췄다.
근무인력은 총 43명으로 성동구청 직원 20명이 상주하고, 서울대병원에서 17명, 군·경 3명, 119소방대 3명 등이 파견된다.
이날 시와 자치구,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대기→예진→접종→모니터링으로 이어지는 접종센터의 동선을 따라 백신접종센터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3층 입구에 들어서면 번호표를 뽑고 동시에 QR코드를 체크한 뒤 체온을 재고 예진표를 작성한다. 시는 A4용지에 빼곡한 예진표 작성 시간을 줄이기 위해 모바일로 미리 작성하는 방법도 추가했다.
모바일 예진표는 알림 서비스를 통해 예방접종 예약 전날에 미리 작성할 수 있다. 현장에서 QR코드를 인증하면 예진표를 한 번에 불러올 수 있는 방식이다.
예진표를 들고 접수를 한 뒤 접종한다. 그 다음 확인서 발급 또는 전산등록을 마치고 모니터링실에서 대기한다. 이 때 이상반응 증상이 있는 경우를 대비해 3개의 침대도 마련됐다. 약 15~30분 경과를 지켜보고 이상이 없으면 귀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백신 접종 후 구토, 발열, 메스꺼움 등의 경증 반응이 있고 정도가 심하면 인근 한양대학교 병원으로, 중증일 경우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올해 12월 말까지 31만2000명에 대한 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다. 1호 접종센터에서는 하루 600여 명의 접종이 가능하고 1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날 초저온 냉동고와 해동 냉장고, 조제실도 공개됐다.
이 곳에 상주하는 의료 관계자는 "오전과 오후 냉장고 온도 체크를 하며 더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온도가 오차 범위 밖으로 변한다면 담당자에게 애플리케이션으로 알림이 오는 시스템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두 가지 백신이 동시에 접종될 수 있도록 클린벤치도 두 개가 마련됐다. 또 접종이 이뤄지는 3층 입구와 이상반응 모니터링실에 각각 1개씩 클린게이트를 설치했다. 미세먼지 등 세균을 제거하고 공기 청정 기능까지 더해 안전한 백신 접종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접종센터 모의 예진 및 접종과정을 참관하며 "서울시 1호 접종센터가 향후 자치구별로 설치될 백신접종센터의 표준모델이 되는 만큼 제반 상황을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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