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 변상금 276만원도 부과…주말 클럽 7곳 수칙위반 적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영결식에 100명이 넘게 모인 사실을 확인해 고발 조치한다.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은 22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시에 사전신고 등 절차 없이 18일 오전 9시 서울광장 남측에 분향소를 설치했고, 19일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영결식을 개최했다"며 "영결식에는 순간 최대 참여인원이 100명을 초과해 방역기준을 어긴 데 따라 주최자 등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가 시행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은 야외에서 1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를 금지한다.
김 과장은 "이와 별개로 서울광장에 임의로 설치한 분향소와 영결식 관련 광장점유 시설물에 대해서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변상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변상금은 267만 원이며, 부과예고 등 절차를 거쳐 3월 중순쯤 부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주말 클럽을 대상으로 방역점검을 벌인 결과 7곳에서 위반사실을 적발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0일 자치구, 서울경찰청과 함께 새벽시간대 민원이 많은 강남구, 서초구 소재 클럽 11곳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했다"며 "그 결과, 7곳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됐다"고 밝혔다.
적발된 클럽들은 춤추기 금지, 8㎡ 당 1명 인원제한, 이용자간 1m 거리두기, 전자출입명부 작성, 소독대장 작성, 이용자 마스크 착용 등 수칙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국장은 "각 자치구에서 처분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15일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시행된 운영자 책임 강화조치에 따라 과태료, 경고, 2주간 집합금지 등 처분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106명 늘어난 2만7466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집단감염은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7명, 송파구 소재 학원 2명, 구로구 소재 직장 1명 등이다.
순천향대병원에서는 12일 입원환자 2명이 최초 확진된 뒤 20일까지 207명, 21일 9명이 추가 확진돼 218명으로 늘었다. 이 중 서울 확진자는 174명이다.
박 국장은 "서울 신규 확진자가 16일 250명대까지 증가했다가 다시 100명대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 국내 백신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학생들이 등교할 수 있는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감소세를 유지하며 재유행을 막아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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