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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병원 집단감염 확산…21일까지 외래 중단

  • 사회 | 2021-02-19 13:50
일부 의료계가 2주 마다 한 번씩 코로나19 검사 하는 것에 반대해 서울시는 감염내과 전문가들과 논의 후 일부 기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동률 기자
일부 의료계가 2주 마다 한 번씩 코로나19 검사 하는 것에 반대해 서울시는 감염내과 전문가들과 논의 후 일부 기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200명 가깝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21일까지 외래 진료를 중단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순천향대병원에서는 입원환자 2명이 12일 최초 확진된 후 17일까지 177명, 18일에 10명이 추가 감염됐다. 관련 확진자는 189명으로 이 가운데 서울 확진자는 156명이다. 18일 확진자는 환자 1명, 종사자 7명, 보호자 1명, N차 감염 1명이다.

현재까지 이 병원 관계자를 포함해 접촉자 5642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87명, 음성 5104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용산구 병원 관련 확진자가 환자, 간호사, 간병인 등 다양한 직군에서 다수 발생함에 따라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해 18일 오후 2시부터 21일까지 해당 병원의 외래 진료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병원 전체 소독과 함께 환자 재배치 등 방역관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용산구 소재 순천향대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순천향대병원은 외래진료를 잠정 중단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공동취재단
용산구 소재 순천향대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순천향대병원은 외래진료를 잠정 중단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공동취재단

이 병원 외에도 최근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시는 대형병원에 종사자 및 보호자 또는 간병인에게 2주마다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일부 의료계 종사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박 국장은 "서울시에 상급 종합병원 14곳 중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9곳이고, 2회 이상 확진자가 발생한 곳도 (전체의) 30~40%"라며 "의료기관에서 확진자가 집단 발생할 경우 위중증 환자의 사망 위험이 높아져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의료계의 반발로 18일 대형병원에 관계자들과 만나 논의를 거쳤으며 일부 의견을 수용해 오늘 감염내과 전문가들과 논의도 이어갈 예정"이라며 "병원 내 종사자별 위험도에 따라 검사 일을 조정한다든지 구체적인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80명 늘어난 2만710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80대 2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364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순천향대병원을 비롯해 강북구 소재 사우나 관련 5명, 동대문구 소재 병원 관련 5명, 구로구 소재 직장 관련 4명, 구로구 소재 체육시설 관련 3명, 송파구 소재 학원 관련 3명, 성동구 소재 병원 관련 2명 등이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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