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月)의 눈물'로 수상…'스톰글라스'로 달 표현
[더팩트|이재빈 기자] "앞으로 전문 장비를 마련해서 넓은 세상을 다니며 다양한 사진을 찍고 싶어요."
제4회 더팩트 온라인 사진 공모전 "사진이 '더'팩트다!"에서 '월(月)의 눈물'로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안주영) 특별상을 수상한 최은영(21) 씨는 앞으로 어떤 사진을 찍고 싶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2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더팩트 본사에서 열린 공모전 시상식에서 안주영 한국사진기자협회장으로부터 특별상을 수상한 최은영 씨의 작품은 지난해 11월 최은영 씨가 자신의 집에서 찍은 사진이다. 최 씨는 날씨에 따라 내부에 담긴 결정의 형태가 변하는 플라스크 '스톰글라스'를 피사체로 삼았다. 피사체 아래에 조명을 설치한 뒤 주변 환경을 어둡게 하고 촬영했다.
최은영 씨는 "처음에는 다른 사물을 활용해 달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촬영된 사진을 거꾸로 해서 보니 달이 액체를 흘리는 것처럼 보였다"며 "여기서 영감을 얻어 작품명을 '월(月)의 눈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21살을 맞은 최은영 씨는 제4회 더팩트 사진전의 최연소 수상자다. 경북 영주에 거주하면서 장안대 미디어스토리텔링학과에 재학 중이다. 최 씨는 사진 공모전 수상이 태어나서 처음이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최은영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를 직접 가기 힘들다 보니 사진 동아리 활동 등 실무적인 일을 못 해봐서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번 더팩트 사진전 수상을 시작으로 다른 공모전에도 도전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도전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며 "사진에 소질이 없다고 가만히 있기보다는 용기를 내 공모전 등에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부연했다.
최은영 씨의 꿈은 전문 촬영장비를 갖춰 세상 곳곳을 여행 다니며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다. 제주도에 위치한 한라산처럼 높은 산을 올라 주변 경치를 찍어보고 싶다고 한다. 또 사람들의 웃는 얼굴을 많이 찍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은영 씨는 "제1회 더팩트 사진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가을 숲길'을 보면서 이런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현실이지만 현실 같지 않은, 환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나도 앞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느낌을 주는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더팩트가 주최한 "사진이 '더'팩트다!" 공모전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6일부터 이달 11일 오전 11시까지 접수를 받았다. 이후 1차 심사와 대국민 투표 등을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 1명은 상장 및 상금 500만 원을 수여받았다. 분야별 수상자는 상장과 함께 △최우수상 50만 원 △특별상 30만 원 △입상 1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방역수칙에 맞게 시상자와 수상자만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입상한 모든 작품들은 27일부터 더팩트 홈페이지 내 온라인 갤러리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4회 더팩트 온라인 사진 공모전 "사진이 '더'팩트다!" 수상작>
△대상 - 유광현 '나비'
-디지털 카메라 부문
△최우수상 - 김철용 '갈증'
△입선 - 안주영 '솔숲반영', 전창현 '외계문명'
-스마트폰 부문
△최우수상 - 김재은 '수상시장'
△입선 - 박윤준 '비개인 날', 임혜정 '폰으로 찍은 일물', 안근호 '호랑이와 아침(가제)
-드론 부문
△최우수상 - 강정엽 '설국열차'
-특별상
△한국기자협회상 - 한인숙 '양귀비와 보리'
△한국인터넷신문협회상 - 공문희 '등대위에서'
△한국사진기자협회상 - 최은영 '월(月)의 눈물'
fueg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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