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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7도 한파 온다…서울시, 수도계량기 '동파심각' 발령

  • 사회 | 2021-01-06 16:50
서울시가 주말에 예고된 강력한 한파에 따른 '동파 심각' 단계를 7일부터 발령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서울시가 주말에 예고된 강력한 한파에 따른 '동파 심각' 단계를 7일부터 발령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2018년 이후 3년 만…야간·외출시 수돗물 흘려놔야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가 이번 주말 일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력한 '북극 한파'가 예보됨에 따라 '동파 심각' 단계를 긴급 발령한다고 6일 밝혔다.

동파 심각 단계는 4단계 동파예보제 중 최고 단계로 일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미만의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2018년 1월 이후 3년 만에 발령됐다.

동파 심각 단계에서는 계량기함 보온조치를 했어도 동파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동파를 막으려면 일정기간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는 외출, 야간시간 등에 욕조나 세면대의 수도꼭지를 아주 조금씩 흘려두는 것 좋다.

흘리는 수돗물의 양은 기온에 따라 차이가 있다. 영하 10도 이하일 때는 45초, 영하 15도 이하일 때는 33초 만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양을 흘려주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파예방을 위해 가늘게 흘리는 수돗물의 양은 가정용 수도요금으로 환산했을 때 8시간 기준 약 50원"이라며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수도계량기 동파 복구 인력 162명까지 2배 이상 증원했다. 사진은 동파된 수도계량기의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수도계량기 동파 복구 인력 162명까지 2배 이상 증원했다. 사진은 동파된 수도계량기의 모습. /서울시 제공

수도계량기 동파는 영하 15도 이하의 기온이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앞서 동파 심각 단계가 발령됐던 2018년 1월에는 영하 15도 이하의 날씨가 4일간 지속됐고 7일 간 4340건의 수도계량기 동파가 발생했다.

시는 상수도사업본부와 8개 수도사업소의 일일 수도계량기 교체 투입인력을 65명에서 162명까지 증원해 수도계량기 동파 폭증 및 긴급 복구에 대비하는 등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계량기 동파 등으로 수돗물 사용에 불편이 발생하는 경우 다산콜센터 또는 인근 수도사업소로 바로 신고하면 동파 계량기를 교체할 수 있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동파가 발생하면 난방 및 음식 조리 등에 많은 불편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매서운 한파로 다량의 동파 발생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 불편이 없도록 동파 예방과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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