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더 강화된 대책 마련할 것"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1명까지 늘어나며 서울 일일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204명 늘어난 831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가장 많은 213명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200명대를 유지했다.
특히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수를 보여주는 양성률은 2.6%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이달 15일 2.5% 이후 최고치다.
신규 확진자는 집단감염이 123명, 기존 확진자 접촉 51명, 감염경로 조사 중 30명 등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관련 64명,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소모임 관련 15명, 중랑구 실내체육시설 11명, 서초구 사우나 10명, 노원구청 8명, 홍대새교회 5명, 중구 소재 상조회사 4명 등이다.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에서는 이용자 1명이 23일 최초 확진된 뒤 25일까지 66명, 26일 64명이 추가 확진돼 131명으로 늘었다. 전날 확진자는 이용자 23명, 가족 28명, 지인 5명, 추가 확진자의 지인 및 동료 8명이다.
현재까지 시설 관계자, 가족, 지인 등 786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30명, 음성 416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시설은 체온측정, 마스크 착용, 손위생 및 방문자 연락망 확보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했지만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려운 환경이었다. 또 여러 사람이 에어로빅 등 격렬한 운동을 하며 활동도가 높고, 이용자 간 1m 거리 유지가 불가능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 시설의 면적은 200.89㎡이며, 10~20명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면적당 인원제한 기준을 준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소모임 집단감염 사례는 관악구 주민 1명이 25일 최초 확진된 뒤 모임을 통해 지인 등 14명이 추가 확진돼 15명까지 늘었다.
역학조사 결과, 소모임 참석자들은 주중과 주말을 포함해 오프라인 모임을 9회에 걸쳐 22명 정도가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랑구 소재 실내체육시설에서는 이용자 2명이 25일 최초 확진된 뒤 26일 11명이 추가돼 13명으로 늘었다. 전날 확진자는 직원 2명, 이용자 9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시설도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려운 환경이었다. 또 이용자 간 거리두기가 어렵고, 이용자들이 평균 1시간 이상 운동을 하며 지속도가 높은 편이며 격한 운동으로 비말이 다량 발생하는 환경으로 파악됐다.
시는 앞서 24일부터 정부 방침보다 강화된 서울형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그러나 그 뒤에도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만큼 추가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 국장은 "어제 실내체육시설과 목욕장업 시설에 대한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오늘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현재 시행중인 서울형 방역조치에 더하는 방역 실행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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