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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연루'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구속
펀드 사기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사 사무실 출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배정한 기자
펀드 사기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사 사무실 출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배정한 기자

자금 세탁 창구 의심…이사는 기각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의 펀드 사기 및 정·관계 로비 의혹에 연루된 선박 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와 관계사의 최대주주가 구속됐다. 해덕파워웨이의 자회사 세보테크의 총괄이사는 구속을 피했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이사 박 모씨와 관계사 임원인 강 모씨, 오 모씨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해 이같이 판단했다.

최 부장판사는 박 씨와 오 씨에 대해 "혐의사실에 대한 소명이 이뤄졌고 불법 행위와 그 결과가 무겁다"며 "사후에 피해를 보전한다고 해서 회사가 본래 그 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강 씨에 대해선 "피의자의 수사기관 진술 내용, 공범관계에서의 지휘와 역할, 횡령금의 소재, 주거 및 가족관계 등을 볼 때,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해덕파워웨이는 지난 2018년 옵티머스에 회삿돈 약 37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선박 부품 제조 업체다. 이 돈은 옵티머스 자금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셉틸리언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셉틸리언이 최대지분을 소유한 화성산업은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한 뒤, 화성산업 대표였던 박 씨는 해덕파워웨이 대표로 선임됐다. 옵티머스가 화성산업을 이용해 무자본 인수합병 수법으로 해덕파워웨이 경영권을 장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 씨는 해덕파워웨이 자회사인 세보테크의 총괄이사이며, 오 씨는 코스닥업체인 M사의 전 최대 주주다. 검찰은 옵티머스 자금이 이들 회사에 흘러 들어갔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해덕파워웨이는 정·관계 로비 창구로도 의심받고 있다. 이 사태의 핵심 인물 윤모 변호사는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한 화성산업의 감사를 지냈고, 그의 배우자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변호사)은 해덕파워웨이의 사외이사였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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