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4일 만에…청원인 "검찰개혁 시작은 검사 사표부터"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감찰 지시에 반발한 일선 검사들에 대해 사표를 받으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 4일 만에 청원수 30만을 돌파했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커밍아웃검사 사표 받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의 동의수는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30만8천여명을 기록 중이다.
전날(1일) 오후보다 10만명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동의수 20만명을 넘으면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청원인은 지난달 30일 글을 올리고 "정치인 총장이 검찰을 정치로 덮어 망치고 있다"며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정치검찰이 이제는 아예 대놓고 정치를 하기 시작한다"고 검찰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감찰 중에 대전을 방문해 정치하고, 그를 추종하는 정치검찰들이 언론을 이용해 오히려 검찰개혁을 방해한다"며 "자성의 목소리는 없이 오히려 정치인 총장을 위해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아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의 시작은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는 일부터 시작"이라며 정부에 엄정 대응을 요구했다.
'커밍아웃 검사'는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공개 비판한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와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 등을 뜻한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환우 검사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찰개혁은 실패했다'는 제목으로 현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추 장관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좋습니다. 커밍아웃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고 하면서 이 검사에 대한 의혹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고 응수했다.
이에 최재만 검사가 "법무부는 검사들의 과거 근무경력을 분석해 편을 가르고 정권에 순응하지 않거나 비판적인 검사들에 대해서는 마치 이들이 검찰개혁을 반발하는 세력인 양 몰아붙이고 있다"면서 "저도 커밍아웃하겠다"며 이 검사의 글에 동조했다. 최 검사의 글에는 "나도 커밍아웃한다"는 일선 검사들의 지지 댓글이 200여개 넘게 달린 상황이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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