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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역 쓰러진 시민 CPR로 구한 소방관

  • 사회 | 2020-10-16 11:38
서울 마포소방서 소방관이 출근길 지하철역에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해 주목을 끈다. 제409차 민방위훈련이 전국적으로 실시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어린이집 아이들이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있다. /문병희 기자
서울 마포소방서 소방관이 출근길 지하철역에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해 주목을 끈다. 제409차 민방위훈련이 전국적으로 실시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어린이집 아이들이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있다. /문병희 기자

신도림역서 호흡 없던 시민 구해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마포소방서 소방관이 출근길 지하철역에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마포소방서 현장대응단 119구급대원인 송용민 소방관은 지난달 9일 오전 출근길에 2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으로 향하던 중 여러 사람이 모여 쓰러진 한 시민을 깨우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다.

시민들이 환자에게 '정신 차리세요' '일어나 보세요'라며 말을 걸었지만 반응이 없었다. 송 소방관이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는데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그는 즉시 가슴압박을 시행했다. 평소에 하던 대로 가슴압박을 시행하면서 역무원에게는 119 신고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갖다 줄 것을 요청했다.

환자는 가슴압박을 지속하는 동안 호흡과 맥박이 없었는데 자동심장충격기로 1회 충격을 가하자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다. 이어 도착한 신도림 119구급대에 인계됐다.

앞서 올 7월 초에는 노원역 승강장과 구로역 승강장에서 쓰러진 시민이 자동심장충격기 덕분에 소생했다. 이렇게 공공장소에서 자동심장충격기 덕분에 소생한 사례는 올해만 4건이다.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면 뇌로 산소 공급을 위해 가슴압박을 통해 혈액을 강제로 흐르게 해야 한다.

특히 이같은 주변 사람의 초기 신속한 조치가 환자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슴압박 심폐소생술을 1분 내 시행 할 경우 소생률은 97%지만 2분 90%, 3분 75%, 4분 50%, 5분 25%로 시간이 갈수록 떨어진다.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영상 의료지도 운영 등을 통해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시민 모두가 심폐소생술(CPR) 요령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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