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투자자 명단에 민주당 기재위 소속 의원도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에 5억을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진 장관은 지난 2월 본인 명의로 1억원, 배우자와 아들 명의로 각각 2억원씩 모두 5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진 장관과 가족은 NH투자증권을 통해 해당 펀드에 가입했다. 상품 제안서에 따르면 6개월 만기에 목표수익률 2.8% 내외, 투자대상은 국내 발행채권과 기업의 공공기관 확정 매출채권이다.
진 장관은 "예전부터 거래하던 NH투자증권 지점을 통해 '예금이자보다 좋다'는 권유를 받고 투자했으며, 환매 중단으로 큰 손실을 봤다"고 행안부 대변인실을 통해 해명했다.
옵티머스 펀드는 실제로 6월부터 환매가 중단돼 8월 만기 상품을 가입한 진 장관은 손해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
공개된 펀드투자자 명단에는 진 장관과 함께 더불어어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A 의원도 포함됐다. A 의원은 지난해 1억원을 투자했다가 환매해 투자금과 수익을 돌려받았다.
검찰이 입수한 옵티머스 내부 문건 '펀드 하자 치유 관련'에는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와의 갈등 해결 과정에서 도움을 준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해 있다'는 내용이 있다.
boh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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