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인사 포함 펀드 수익자 명단도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검찰이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로부터 금융감독원 간부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은 최근 김 대표로부터 "금감원 간부 A씨에게 수천만원의 현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옵티머스 펀드 수익자 명단에 여권 인사들이 포함된 내부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옵티머스 펀드 조성·운용 과정에 이들이 관여했는지 등을 파악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거액의 펀드사기 범행이 가능했던 배경과 펀드 자금 사용처 등과 관련된 여러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자료나 수사 대상 등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2018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2천900명에게 1조2천억원을 조성한 뒤, 실제로는 부실채권 인수·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준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다.
boh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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