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숙환으로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국내 최고령 현역 의사로 활동한 한원주 매그너스요양병원 내과 과장이 별세했다. 향년 94세.
경기 남양주 매그너스요양병원은 한원주 과장이 지난달 3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5일 밝혔다. 한 과장은 지난달 7일까지 직접 환자를 진료했다.
한 과장은 지난달 중순쯤 노환 증세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같은 달 23일 매그너스요양병원으로 돌아왔다. 자신이 말년을 헌신한 병원에 입원해 생애 마지막 일주일을 지내다가 영면에 들었다. 병원 측은 고인의 마지막 뜻이라고 전했다.
한원주 과장은 1926년 독립운동가이자 의사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49년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고려대 의과대학 전신)를 졸업하고 산부인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남편과 미국 유학길에 올라 내과 전문의를 딴 뒤 한국으로 돌아와 개업의로 일했다. 약 40년 전 남편과 사별한 후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 부설 의료선교의원 원장에 취임해 수십 년간 의료봉사를 해왔다.
80대 중반의 나이에 요양병원 의사로 일하기 시작해 별세 직전까지 환자를 진료했다. 구순을 넘긴 나이에는 '백세 현역이 어찌 꿈이랴'라는 에세이집도 출간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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