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휴가 의혹과 관련해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이 검찰에 고발당했다. /배정한 기자
한변 "청탁 파악했지만 숨겼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휴가 의혹과 관련해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이 검찰에 고발당했다.
보수성향 변호사단체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장관과 국방부 인사기획관실 직원을 직권남용 및 허위공문서작성죄 혐의로 고발했다.
한변은 정 전 장관이 추미애 장관 아들 서모 씨의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과정에서 청탁이 있었다고 파악했지만, 허위해명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 전 장관이 국방부 인사기획관실 성명 불상자에게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관련'이란 제목의 문건을 만들게 하면서 '청탁이 있었다'는 핵심 내용을 숨기고 의혹에 대한 두 가지 대응방안을 준비했다"고 했다.
아울러 해당 문건에서 쟁점을 문답 방식으로 정리해 "'추 장관 아들 휴가 일수가 다른 병사보다 지나치게 많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특혜는 없었다'는 식의 허위 모범답안을 제시했다"고 했다.
보수성향 변호사단체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경두 전 장관을 직권남용 및 허위공문서작성죄 혐의로 고발했다. /김세정 기자
이어 "그러나 군은 실제 추 장관 아들의 총 휴가일은 58일로 카투사 평균 35일, 육군 평균 54일보다 많았던 것으로 내부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변은 "정 전 장관의 대응문건 작성은 국법질서를 어지럽혀 젊은이들을 상실감에 빠지게 했다"며 "직권을 남용해 국방부 공무원이 의무없는 일을 하게 함과 동시에 허위공문서를 작성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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