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코로나19 브리핑…"위험하고 아슬아슬"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방역당국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대규모 유행이 용수철처럼 튀어오를 수 있는 형국"이라고 경고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8일 오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만약 지금 전국에 어느 고위험시설 또는 어떠한 대규모 행사에서라도 집단감염이 한두 곳만 생겨도 금세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지금 상황은 용수철처럼 튀어오를 수 있는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을 거리두기로 억제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또 "최근 2주간의 양상을 보면 전체적으로는 그동안의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이번 유행은 수도권이 중심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전국적으로 전파가 이뤄진 셈이고,지난 어느 유행보다도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26명 늘어난 2만278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 153명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여전히 세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이같은 이유로 당국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권 부본부장은 "대개 추석연휴에 귀향을 한다면 고향에 계신 분들이 어르신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수도권 또는 도심일수록 밀집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인구가 고위험군을 찾아가는 형상이 되는 것"이라며 "방역당국으로서는 매우 두렵다"고 털어놨다.
또 "전체적인 감염규모를 거리두기의 효과로 억제하면서 떨어지리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면서도 "그 속도가 느린 만큼 그 사이에 또 다른 거리두기의 이완으로 폭발적인 유행의 빌미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서울과 경기를 비롯해 전국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광복절 도심집회와 관련해서는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확진자 5명이 추가돼 총 609명으로 늘었다. 감염이 전국으로 번지면서 관련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336명으로, 수도권 273명보다 많은 상황이다.
서울 강남구 K보건산업 관련 확진자는 5명 추가돼 총 32명으로 늘었다.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에서는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4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정신요양시설 박애원와 관련해 7명이 추가돼 총 18명이 됐다. 부천시 남부교회에서는 2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17명으로 늘었고, 광명시 기아자동차 관련 확진자도 2명이 더 발생했다.
충남에서는 보령 소재 해양과학고와 관련해서 1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6명이다. 전북 익산시 인화동 사무실 관련 확진자도 10명까지 늘어났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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