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속대응 위해 확대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19구급대를 확대운영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코로나19 대응 현장에서 의심환자 이송 등의 구급업무를 수행하는 119구급대원의 피로도를 낮추고,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14일부터 7개 구급대, 63명을 추가 배치·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신규 임용자반 교육을 이수하고 14일자로 현업부서에 발령되는 123명 가운데 63명을 구급대 추가 배치를 위해 우선 투입한다. 구급 관련 자격 특채자 25명은 곧바로 119구급대 현업부서로 배치하고, 나머지는 38명은 기존 직원 중에서 구급대 근무 유경험 및 유자격자를 뽑아 배치하는 대신 이들 빈자리에 신규 임용 직원을 투입한다.
추가되는 구급대는 강남, 영등포, 강북, 양천, 광진, 서대문, 관악소방서 등 7곳에 각 1개 대씩 배치된다.
서울 119구급대는 올 8월2일부터 29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일일 평균 77명의 코로나19 의심환자를, 평균 30명의 확진환자를 이송했다.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는 등 제약이 많아 코로나19 의심환자는 이송에 소요되는 시간도 일반 환자보다 24분이 더 걸리고, 구급대원의 피로도도 높은 상황이다.
특히 환자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미리 말하지 않고 119구급대를 이용할 경우 진단검사 결과가 나올 때 까지 구급대원은 격리된다. 이렇게 격리된 구급대가 처리해야 할 업무는 인근 구급대가 대신해야 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한층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한편 서울 119구급대 1대가 담당하는 인구는 6만4376명으로 이웃 경기도의 5만2719명보다 많다. 구급대 1대당 출동건수도 10.2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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