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9구급대 활동 분석…이송거리도 4.6→5.9㎞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서울 119구급대의 고열·기침 환자 이송시간이 24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 1월1일부터 7월 말까지 119구급대가 출동해 코로나19 주요 증상인 고열·기침 환자를 이송하고, 임무를 마칠 때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시간23분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소요시간인 59분과 비교해 24분 늘어난 것이다.
구급대 활동 단계별로 살펴보면 출동에서 병원 도착까지는 지난해 24분에서 올해 34분으로 10분 늘었다. 또 병원에서 소방서로 돌아와 임무종료까지 걸린 시간도 34분에서 49분으로 14분 증가했다.
아울러 선별 진료소가 설치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부터 병원까지 이송거리도 4.6㎞에서 5.9㎞로 1.5㎞ 늘어났다.
이렇게 현장활동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병원 선정이 곤란해진 데다 레벨D 방역복 착용부터 폐기처분까지 방역조치에 시간이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현재까지 소방공무원 중 코로나19 의심환자 이송 등 현장활동과 관련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등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8월에는 기침·고열 등을 포함한 코로나19 의심환자 이송건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8월 1주차 446명에서 2주차는 510명으로 늘었고, 3주차는 631명, 4주차 601명을 기록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신속한 현장대응으로 시민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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