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 만료일 당직사병과 통화한 적 없어"
[더팩트ㅣ박나영 기자]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씨는 2일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근거없는 이야기를 자신이 경험한 것처럼 만들어 옮기는 'n차 정보원'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서모씨를 대리하는 이재진, 임호섭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 "서씨의 병가 만료 무렵 당직사병이었다고 주장하는 A씨와 서씨는 통화한 사실이 없다"면서 "일부 언론이 직접 관계자로부터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서씨는 1차 병가기간인 2017년 6월7~9일 입원 후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고 이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6월15일~23일 9일간의 2차 병가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돼 2~3일간의 병가 연장을 간부에게 문의했고 병가는 어렵고 휴가를 써야한다는 답변에 휴가를 활용해 6월27일까지 휴가를 쓰고 부대로 복귀했다"고 했다.
변호인단은 "'서씨가 휴가 복귀를 하지 않아 전화했더니 집이라고 했다'고 말한 A씨는 2차 병가기간 만료일인 6월23일 당직사병이 아니었다"면서 "서씨는 A씨와 통화한 사실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A씨가 주장하는 모든 상황은 허위사실이고, 'n차 정보원'의 전형적인 예"라면서 "최소한의 확인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2017년 6월 일병으로 육군 카투사 부대에서 근무하던 서씨는 2차에 걸쳐 병가를 쓴 후 군에 복귀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병가 만료일에 서씨가 복귀하지 않자 당시 당직병이 서씨에게 전화를 걸어 부대복귀를 지시했고, 당시 추 장관의 보좌관이 군에 전화를 걸어 휴가 처리를 요청하면서 결국 휴가 처리가 됐다는 의혹이다.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추 장관의 보좌관으로부터 병가 연장 문의를 받았다는 행정지원장교의 발언 녹취록을 공개했다. 전날 "추 의원 보좌관이라고 밝힌 사람이 전화로 '병가 연장이 되느냐'고 문의했다는 군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힌 데 이어 증거로 녹취록을 공개한 것이다.
boh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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