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교류 없다…대법원 오면 회피 신청"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2일 열린 이흥구 대법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대학 동기동창 인연이 입길에 올랐다.
이흥구 후보자는 이날 조 전 장관과의 친분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졸업 후엔 교류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조국 전 장관과의 '친분 검증카드'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먼저 꺼냈다. 유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조국 전 장관은 이 후보자와 친분이 두텁고, 자서전에서도 정의감이 남다른 투철한 동기라고 했다"며 조 전 장관과 얼마나 친한지 질문했다.
조 전 장관과 이 후보자는 서울대 법과대학 82학번 동기로 재학 중 법대 편집부인 '피데스'에서 서클 활동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대학교 때의 인연이 대부분이고, 그 이후에 특별히 같은 활동을 한 관계는 아니다"면서 "대학교 4학년을 같이 다녔고 같은 서클에서 같이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부친상에 간 적이 없냐고 질문했다. 조 의원은 "후보자가 부인과 함께 (조 전 장관의 부친상에)가셨다는 보도가 있었다. 대학 시절 절친이라 충분히 갈 수 있는데 서면 답변서에는 '연락조차 할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갔는지, 안 갔는지 기억 자체가 안 난다"고 답변했다.
조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언급하며 "이런 사건이 정치적 음모나 성향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냐고"고 질문했다. 이 후보자는 "조 전 장관이 친구이긴 하지만, 사건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조 전 장관의 사건이 대법원으로 넘어오면 회피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조 전 장관에서 절친한 친구라고 언급했다. 후보자가 대법관에 임명된다면 6년 이내에 사건이 대법원으로 올 것인데 조 전 장관의 사건을 회피하시겠냐"고 질문했다.
이 후보자는 "지금 여러 언론에서 저와 조국 전 장관 친분이 보도되고, 실제 내용이 어쨌든 간에 회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볼 것"이라고 답변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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