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방역 사기극은 실패…사과하면 광화문 집회 관둔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보름여 만에 퇴원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국민께 죄송하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었다. 문 대통령이 '바이러스 사기극'을 계속한다면 순교하겠다고도 주장했다.
2일 오전 8시께 퇴원한 전 목사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이동해 퇴원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 목사는 "저와 제 교회로 국민 여러분에게 많은 근심 끼쳐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을 거듭 문 대통령에게 돌렸다.
정부와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을 자신에게 씌우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틈만 나면 저와 교회를 제거하려 했다"며 "이번 바이러스 사건을 통해 뒤집어 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 때문에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1948년 8월15일 건국을 인정하지 않고, 국가를 부정한 것에 사과해야 한다"며 "사과한다면 광화문 집회고 뭐고 관두겠다"고 했다.
또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지켜보다가 한 달 후에는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자신을 '선지자'라고 칭하며 "선지자들은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는다. 국민이 좋아하든지 말든지 관계없다"며 "하나님과 역사, 진리 앞에 잘못된 것은 책망하는 것이 선지자가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지난달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최근 코로나19 검사에서 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고 입원 16일 만에 퇴원했다.
검찰은 전 목사가 불법 집회 참가 등 보석조건을 위반했다며 보석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 방역당국도 전 목사를 감염병 예방법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전 목사의 퇴원으로 경찰 수사와 법원 절차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sejungkim@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