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회 대면예배 강행도 비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을 놓고 개신교 단체들이 단체 사죄 성명을 발표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교계에서 퇴출하고, 대면예배를 중지할 것도 호소했다.
교회2.0목회자운동,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등 10여개의 개신교 단체로 구성된 '개신교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는 3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한국교회는 코로나 사태 앞에서 우리 사회와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며 "전광훈과 극우 기독교를 중심으로 저질렀지만, 이를 방조하고 묵인한 한국교회의 책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전광훈은 8·15 광화문 집회를 통해 코로나 감염을 전국적으로 확산 시켜 코로나바이러스 2차 확산의 주범이 됐다"며 "이들의 몰이성적이고 보편상식에 반하는 행태로 국민들의 노력과 방역당국, 의료진의 피눈물 나는 헌신으로 지켜온 방역체계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고 강조했다.
행정명령에도 여전히 대면예배를 강행하는 일부 교회도 비난했다.
이들은 "전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과 나라 경제의 파탄이 염려되는 가운데서 책임있는 (대면예배를 강행하는) 교회 지도자들의 행태를 비판한다"며 "한국교회 개혁과 회복을 위해 애써온 우리가 먼저 하나님과 국민앞에 사죄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전광훈과 같은 무리들이 한국교회의 지도자로 설치고, 이단과 사이비가 판치는 현실 속에서 교회의 자정 능력을 상실한 것을 사죄한다"며 대면예배를 중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전광훈 목사에게는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을 요구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겐 전 목사를 이단 사이비 목사로 규정하고 출교시킬 것을 촉구했다.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도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전광훈을 키워줬다"며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책임을 져라"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낮12시를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21명이 추가돼 누적확진자는 1056명이다.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30명이 추가돼 누적확진자 399명이 됐다.
sejungkim@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