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브리핑…"고의로 환자수 증가 있을 수 없어"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방역당국이 무분별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늘려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사랑제일교회 등의 주장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그런 사항으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한다면 단호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4일 오후 코로나19 브리핑 질의응답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방역은 어떠한 눈속임이나 차별 없이 코로나19 유행극복을 위해서 원칙을 가지고 접근했다"며 "검사를 조금하거나 조정하는 것은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절대 그런 일로 환자 수를 조정하거나 하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한다고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875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에 3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75명"이라며 "추가 전파에 따른 확진자 발생 장소는 21개소가 파악됐고,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15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n차 감염 확산 막기 위해 현재 총 186개의 장소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복절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집회 관련 확진자는 하루 사이 40명이 추가돼 176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경찰 7명을 포함한 숫자다.
충남 천안시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에서는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현재까지 9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직원 9명과 그 가족 1명이다.
전남 순천시 홈플러스 푸드코트 집단감염은 서울 관악구 소재 무한그룹과 관련성이 확인됐다.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24명이 더 확진판정을 받아 총 25명으로 늘어났다.
정 본부장은 "지역발생환자는 최근 2주간 일일 평균 162.1명으로 이전 2주보다 13배 증가했다"며 "특히 지역적으로 수도권의 일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가 136.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4%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또 "집단발생 건수도 지난 2주간 30건 이상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감염경로를 파악 중인 미분류 사례의 비율도 18.5%로 증가하고 방역망 내의 관리비율도 80% 미만으로 감소했다"며 "일일 평균 위중증환자도 14.8명으로 이전 14.1명에 비해 증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감염의 전파양상을 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 집회, 방문판매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과 직장 등 생활공간 및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8월의 집단발생 주요 사례를 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된 종교시설 그리고 스타벅스나 분식집 또는 실내 체육시설이나 유흥시설 관련된 다중이용시설이 많았고, 그밖에 어린이집 또는 의료기관, 또 사회복지기관에서의 노출이 상당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점검·관리하고, 국민들도 방역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지속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교회는 정규예배를 포함한 모든 예배를 비대면 예배로 실시하고, 교회 주관의 대면 모임과 행사, 단체식사를 자제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당국은 미국 FDA가 이날 긴급승인한 혈장치료와 국내에서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미국 FDA가 오늘 승인한 혈장치료는 완치자 혈장을 확보를 한 다음 이를 수혈 개념으로 환자에게 치료 목적으로 투여를 하는 것"이라며 "지금 일부 기업과 함께 저희가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것은 완치자에게 혈장을 확보한 다음 농축하고 제재화하고 생산해서 치료약물로 개발하는 것으로 생산공정이 추가됐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고 비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회복기 확진자의 혈장을 바로 수혈하는 방식은 이미 국내에서도 26명의 확진자에게 치료가 진행됐다. 미국 FDA가 승인한 것이 이 방식이다.
국내에서 국립보건연구원과 녹십자가 함께 개발하는 혈장치료제는 임상2상 허가를 받아 이르면 다음 주부터 6개 병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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