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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부부 시름 던다…결혼식 위약금 없이 6개월 연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결혼식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이 위약금 없이 최대 6개월까지 식을 연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결혼식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이 위약금 없이 최대 6개월까지 식을 연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중대본 브리핑…정부 조정안 업계 수용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결혼식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이 위약금 없이 최대 6개월까지 식을 연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1일 오전 11시 세종 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8일 한국예식업중앙회에 소비자가 위약금 없이 결혼식 날짜를 연기하고 최소보증인원을 조정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한국예식업중앙회가 이를 수용해 결혼식 예정일부터 최대 6개월까지 위약금 없이 결혼식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예정대로 결혼식을 진행할 경우 최소 보증인원을 기존보다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분쟁조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한국예식업중앙회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예식업중앙회 회원이 아닌 곳도 예식업중앙회 수용안에 준하는 방안을 시행하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강력 권고하고 업계의 자율시행을 위해 모범 사례를 홍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739명까지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전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수는 676명이었는데 이후 63명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김 차관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2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3415명을 검사했고, 이 가운데 확진자는 총 739명"이라며 "현재까지 12개 시도에서 환자 발생이 신고돼 전국적인 전파로 이어지는 양상이고 직장, 의료기관, 다른 종교시설 등 총 18개 시설에서 추가전파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739명까지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8.15 광화문 국민대회'에서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739명까지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8.15 광화문 국민대회'에서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김 차관은 "정확한 사랑제일교회의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제와 오늘 아침 서울시 경찰청과 합동으로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추가역학조사를 실시했으나 교회측의 비협조로 추가적인 자료는 확보할 수 없었다"며 "또한 검사와 격리에 불응하는 경우가 있어 방역의 애로가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법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당국에 비협조할 경우 각 지자체에서 손해배상 청구 등 엄정하게 대응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에 대해서는 이미 고발조치했고, 수사기간 압수수색 등을 통해 자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광복절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집회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6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차관은 "집회 참석자를 파악하기 위해 행사 주최 측에 참가단체 명단을 요청하는 한편 전세버스 운전자 명단을 확보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광화문 인근의 통신 3사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해당 지역에서 30분 이상 체류했던 1만5000여명의 정보를 확보하고, 이들에게 검사를 즉시 받을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지금은 대규모 유행이 전격적으로 전개될 것인지의 기로에 선 엄중한 상황"이라며 "잠복기와 세대기를 고려하면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집회 등에서 이어지는 집단감염이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의 방문자들과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은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재차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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