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오는 19일 회의 열어 '2학기 일정' 논의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등교 일정과 방식을 둘러싸고 연초에 벌어졌던 학부모 혼란이 재현되고 있다.
등교를 늘리려던 학교들은 학생 밀집도 제한 조치가 강화되면서 급하게 등교 일정 조정에 나섰고, 일부 학부모는 개학이 코앞인데 등교 계획을 안내받지 못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교육부가 수도권 유·초·중학교의 경우 등교 인원을 전체의 1/3(고교는 2/3), 비수도권의 경우 2/3로 제한하기로 하면서 일선 학교들은 등교 일정 재조정에 나섰다.
당초 학생 간 학력 격차와 돌봄 공백이 커지면서 다수 시·도가 등교 인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2학기 일정을 짰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등교 확대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집단 감염의 위험 지역인 서울 성북구·강북구, 경기 용인시 전체와 양평군 일부의 경우 유치원과 학교에 대해서도 28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선제 조치에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은 아니지만, 최근 지역 감염이 확산되는 부산도 21일까지 원격 수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비수도권 역시 확산세가 가파르지는 않지만 등교 일수를 대폭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학사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장 이번 주 개학을 앞둔 일부 학교에서는 등교 일정과 방식을 두고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곧 개학이 다가오는데 학교에서는 아무런 공지가 없거나 이미 공지된 내용이 수정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학교가 공지한 등교일정에 따라 돌봄 일정을 조정해놨는데, 돌연 개학 일정이 변경될 것으로 보여, 다시 아이들을 맡길 사람을 찾거나 학원으로 돌려야하는 저치다.
학원 측 방역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많은 학생이 학원 수업을 받는 상황에서 오히려 방역이 철저하게 이뤄지는 등교 일수를 늘리는 게 더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고생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습결손으로 인한 학생 간 학력 격차에 대한 우려도 크다.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19일 회의를 열어 2학기 세부 학사일정과 원격수업에 따른 교육격차 해소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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