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언론 자유의 한계'에 대해 고민해야"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7일 특정 언론을 지목하며 한국 언론의 취재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과 가족을 향한 언론 취재와 관련된 게시물을 네 차례에 걸쳐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언론인 여러분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선 "여러 남성 기자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시도때도 없이 딸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 보안문을 통과해 딸의 집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방문을 두드리며 열어달라고 소란을 피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 한 기자가 조 전 장관의 딸이 사는 오피스텔 초인종을 누르고 있는 영상까지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취재의 자유에 한계는 없느냐"며 "이상과 같은 취재 행태도 언론의 자유에 포함되는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공인의 딸은 이상을 다 감수해야 되나"라고 반문했다.
조 전 장관은 "작년 11월 남성 기자 한 명은 딸이 중요한 시험을 보는 날 학교 시험장 입구에서 딸은 물론 동료들에게 질문을 던졌다"며 "점심 시간과 쉬는 시간에 화장실까지 따라가 질문을 하며 답을 요구하곤 기사를 썼다"고도 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선 자신을 취재한 특정 언론사를 언급하며 "제 사건 만큼 중요한 의미 있는 다른 사건, 예컨대 재벌 일가 또는 언론사 사주 일가의 범죄 혐의,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배우자, 최측근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왜 이러한 방식으로 취재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어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 민주진보진영은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하여 투쟁했다"며 "그리하여 정권이 ‘보도지침’을 만들어 시행하고 기사를 검열하고 기자를 사찰하고 연행하던 암흑기가 끝났다. 현재 어느 언론, 어느 기자가 정권을 두려워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적 민주주의는 안착한 반면 권위주의 정권에 부역하며 민주주의를 허울로 만들었던 세력이 아무 거리낌없이 문재인 정부를 '독재', '전체주의'라고 비방할 수 있는 현실 자체가 문재인 정부가 '독재', '전체주의'를 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언론은 사주와 광고주 외에는 눈치보지 않는 강력한 '사회적 강자'가 됐다"며 "그리고 자신의 아젠다와 이해관계에 따라 재벌이나 검찰과 연대하여 선출된 민주정부를 흔드는 '사회적 권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제 언론의 자유의 한계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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