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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후손들 "관노 잠자리 발언 사과안하면 고발"…해당 네티즌 "소송 환영"

  • 사회 | 2020-07-22 10:31
22일 진보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엔 이 사이트 회원 A 씨는 전날 올린
22일 진보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엔 이 사이트 회원 A 씨는 전날 올린 "회사하면서 소송은 많이 겪었다"며 "소송이 있다면 환영이다. 좀 제대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된 상태다. 사진은 광화문 이순신 동상. /더팩트 DB

충무공 후손 엄중경고에 맞대응 의사 밝혀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덕수이씨 대종회와 충무공파 종회가 '이순신 장군도 관노와 잠자리를 했다'는 주장을 한 네티즌에게 사과를 촉구하며 형사고발을 예고했다. 그러자 해당 네티즌은 "소송이 있다면 환영한다"며 맞대응 의지를 내비쳤다.

22일 진보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따르면 이 사이트 회원 A 씨는 전날 "회사하면서 소송은 많이 겪었다"며 "소송이 있다면 환영이다. 좀 제대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해석 자체가 학계에서도 나오는 말"이라며 "삐뚤어진 연합뉴스 인용으로 본질과는 상관없이 회자되어 진짜 하고픈 말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공격하는 프레임이 이전에는 반공 지금은 젠더라 생각한다"며 "젠더로 돌려만 놓으면 여기서조차 내분이 일어나고 내부에 총질하기 바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종천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회장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무공께서 모친상을 당한 몸으로 백의종군을 하러 가는 중에 여인과 잠자리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후손으로서 기가 차고 목이 메어 말이 나오지 않고 분통이 터진다. 사과가 없으면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종회장은 "난중일기에 나오는 '여진'과 관련한 부분을 잠자리와 연관 짓는 것은 일본인의 오독을 답습한 잘못된 주장"이라며 "왜 서울시장이 숨졌는데 거기에 충무공을 갖다 대느냐"고 했다.

그는 언론을 향해서도 "허위사실을 보도해놓고 '인용만 했을 뿐'이라고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명수 미래통합당 의원은 "어제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니 문중에서 사자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면 수사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며 "종친회에서 논의가 있겠지만 망언을 한 측에서 정중하게 사과를 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고 했다.

이 논란이 발생한 건 A 씨가 지난 11일 올리 글 때문이다. A 씨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난중일기에서 '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요? 그를 향해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건가요?"라고 했다. 그는 이후에도 "예를 잘못 든 제 잘못이 크다"면서도 "김구 선생도 비슷한 일화가 있네요. 이런"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더욱 키웠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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