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100% 항체 생성 성공"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매일 20만명씩 증가하는 가운데 영국 옥스퍼드대가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백신 투약자 전원 항체가 생성되는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급진전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임상시험에서 투약 대상 모두에게 항체가 발견 됐다. 의학전문지 랜싯에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안전하게 면역반응을 유도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1단계 임상시험은 18∼55세 성인 1077명이 대상이며, 투약자 90%는 백신 1회 투약, 나머지는 2회 투약으로 중성화 항체가 형성돼 사실상 100% 항체 생성에 성공했다.
또 항체와 함께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가 참가자 전원에게 형성됐다.
옥스퍼드대 앤드루 폴라드 교수는 "이 백신은 병원체를 발견하고 공격하는 항체와 T세포 두 가지 모두를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이들은 바이러스가 몸에서 순환할 때 바이러스와 감염된 세포를 공격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도 코로나19 백신의 두번째 임상시험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에서 6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두 차례 백신을 투약한 경우 항체가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에서 진행한 첫번째 시험과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달 말 3만 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추가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백신개발에 나선 중국에서도 최근 개발이 진전되고 있다. 중국 칸시노 생물 주식회사와 중국군 연구진이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을 18세~83세의 건강한 성인 508명에게 1회 투약한 결과 대부분의 참가자에게서 안전하게 항체 면역반응을 유도한 결과가 나타났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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