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두절 돼 경찰이 수색 중인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장 공관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있다./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서울시가 사표를 제출한 임순영 젠더특보를 대기발령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를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임 특보는 전날 사표를 냈지만 수리되지 않았다.
서울시가 곧 구성될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임 특보는 지난 8일 오후 3시쯤 박 시장을 만나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느냐"고 질문하는 등 서울시 안에서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파악한 참모로 알려졌다.
또 당일 오후 늦게 종로구 가회동 시장 공관에서 박 시장, 다른 비서관 등 4명과 의혹을 놓고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날(9일) 새벽 고한석 전 시장 비서실장에서 박 시장의 피소 사실을 보고했다는 주장도 있다.
다만 고 전 실장은 당시 피소 사실을 들은 적이 없으며 박 시장과 마지막 통화한 오후 1시39분까지도 몰랐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고 전 실장에 이어 조만간 임 특보를 출석시킬 예정이다.
임 특보는 한국성폭력상담소 총무,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연구담당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으며 서울시 여성정책을 조언하고 젠더 관련 이슈를 전문적으로 자문하는 역할을 해왔다.
leslie@tf.co.k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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