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허망하게 떠나 원통하다"...김병준 "죽음 앞 모자 벗는 게 예의"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지 사흘째를 맞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사회 각계 인사의 조문이 이어졌다.
12일 오전 빈소를 찾은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박원순 시장은 문화인이었다. 문화적인 마인드가 강한 분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아름다운재단 이사를 지냈고 박 시장이 역점을 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도 오전 빈소를 방문했다. 임 특보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박원순 캠프에서 총괄을 맡은 인연도 있다.
조정래 소설가도 빈소를 찾아 "고인과는 이상과 뜻이 같아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에서 함께 했다"며 "허망하게 떠나 애석하고 안타깝고 원통하다"라고 토로했다.
미래통합당 전현직 지도부 중 유일하게 조문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죽음 앞에서는 일단 모자를 벗는 게 예의" 라며 "마음이 무겁다. 이런 일이 끝이었으면 좋겠다" 고 강조했다.
오후 7시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단체로 조문했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시장님이 저희 엄마, 아빠들을 여러 가지 곤란한 상황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지켜주셨다"며 "그 고마움 때문에 가시는 길 배웅이라도 해드려야겠다고 해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밖에 고건 전 총리,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인재근·홍익표·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재옥 미래통합당 의원, 정양석 전 미래통합당 의원,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 등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대부분 조문객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낮 12시30분부터는 부인 강난희 여사와 아들 박주신 씨가 참석해 입관식이 진행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은 8500여명이다. 서울시청 시민 분향소를 찾은 방문객은 오후 10시 기준 2만382명이다. 온라인 분향소에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 102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13일에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이후 오전 8시30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식에는 유족과 서울시 간부 등 100여명만 참석 가능하다. 서울시 유튜브와 tbs유튜브에서 생중계 한다. 이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밟은 뒤 선영인 경남 창영으로 향한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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