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권고 무시한 행동에 비판 목소리 나와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자이르 보우소나루(65)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P통신, CNN 브라질 등 외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7일 정오(현지 시간)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등장한 그는 "공포에 떨 이유가 없다. 그게 인생이다"며 "삶은 계속된다. 브라질이라는 이 위대한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주어진 임무와 내 인생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스크를 벗은 뒤 기자들을 향해 웃어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 얼굴을 보라. 나는 정말 괜찮다", "이 근처를 산책하고 싶지만 의사들의 권고에 따라 그렇게 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관저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일간지 오글로보(O Globo)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4일 미국 대사관에서 관계자들과 식사를 한 뒤 지난 6일 38도의 고열과 기침 등을 호소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를 대하는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확산 초반 "작은 독감일 뿐"이라고 말한 것을 시작으로 보건 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포옹을 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2만8283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사망자는 6만563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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