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도중 정신잃고 구급차로 실려가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염경엽 감독이 경기 중 쓰러졌다.
염 감독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야구장에서 홈게임으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전에서 3-6으로 뒤진 2회 초 공수 교대 시간에 더그아웃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된 염 감독은 다행히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염 감독은 인천 가천대길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으며, KBO 관계자가 현장에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SK와이번스 관계자는 "다행히 염 감독의 의식은 약간 있는 상태"라며 "검사결과가 나오면 바로 알리겠다"고 전했다.
경기는 이날 오후 6시 15분 현재 9회 초가 진행 중이며 두산이 14대 6으로 앞서고 있다.
염 감독은 전날까지 7연패를 기록하며 팀 성적이 9위까지 떨어지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염 감독은 이번 시즌 이미 한 차례 10연패를 겪으며 자신의 감독 생활 중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승패에 따라 하루 아침에도 자리를 잃을 수 있는 프로야구단 감독직은 스트레스가 큰 직업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계에서는 '감독 연봉의 절반은 스트레스값'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실제 롯데의 고 김명성 감독은 순위싸움을 벌이다 2001년 7월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1997년 백인천 전 삼성 감독은 시즌 중에 뇌출혈을 일으켜 지휘봉을 내려놨고, 2004년엔 김인식 전 한화 감독이 뇌경색 진단을 받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2017년 7월엔 김경문 당시 NC 감독이 갑작스러운 급체로 인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다행히 김 감독은 휴식을 통해 안정을 찾은 뒤 다음 달인 8월 현장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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