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적인 사후약방문 사례"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17명의 확진자가 나온 부산항 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 진단 검사가 필요한 인원이 211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24일 "부산항 감천항에 정박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러시아 선적 냉동화물선인 아이스스트림호와 인근에 정박했던 같은 선사의 또다른 냉동화물선 연관 접촉자를 모두 211명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검사를 마친 접촉의심자 39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72명은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 대상 211명은 아이스스트림호 근로자 87명을 이외에 다른 화물선 근로자 63명, 항만근로자 61명이다. 진단 검사는 이날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아이스스트림호와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17명으로, 해당 선박 선원 16명과 인근 선박 1명 등 두 선박에 있던 러시아 선원들이다.
앞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항만 방역대책 긴급회의'를 열어 항만 검역체계 실효성 제고, 항만근로자 안전 하역작업 매뉴얼 개선, 항만 하역 현장의 감염병 예방수칙 마련 등을 논의했다. 또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선내에 대기 중인 선원 등에 대한 추가 감염 방지 대책을 선사 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기준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149명이다. 지역 내 확진자 중 139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사망자는 3명이다. 접촉의심으로 자가격리 중인 사람은 2424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그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을 통해 여러차례 공항과 항만 등에서의 검역을 강조하고 이를 강화하는 조치를 해왔음에도 러시아 선박이 제대로 된 조치없이 많은 확진자를 태우고 입항한 것은 우리의 방역활동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은 수시로 변한다. 이미 상황이 벌어지고 나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너무 늦다"며 "이번 러시아 선박 사태는 대표적인 사후약방문 사례로 기록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전한 나라는 한 군데도 없다는 생각으로 공항과 항만에서의 검역대책을 마련해서 제2의 러시아 선박 사태가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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