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 소지자 등 피의자 140명 검거...텔레그램 수사 난항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찰이 조주빈(25·구속)과 함께 '박사방'을 운영한 공범 3명 중 2명을 검거했다. 현재까지 박사방을 비롯한 텔레그램 내 각종 대화방에서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거나 소지해 검거된 인원은 모두 140명이다.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2일 브리핑을 통해 "조주빈의 공범으로 알려진 3명 중 2명을 검거했다"며 "현재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주빈은 전날 검찰 조사에서 텔레그램 대화명 '사마귀' '붓다' '이기야' 등 3명을 박사방 공동 관리자로 지목한 바 있다. 이 3명 중 2명이 검거됐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1명에 대해선 "기존에 붙잡은 범인들 사이에 포함되어 있는지 신원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n번방을 처음 개설한 '갓갓'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사이버 범죄 전문가로 꼽히는 정석화 총경 등이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경찰이 이날까지 검거한 피의자는 140명이다. 이 가운데 성착취물 공유방을 운영한 인원은 조주빈을 포함해 29명(23명 구속)이다. 이외 유포자는 14명, 소지자는 97명으로 파악됐다.
피의자의 연령대는 대부분 20대 이하(10대 25명·20대 78명)다. 총 피해자 수는 103명이며 이 가운데 52명의 신원이 확인된 상태다.
경찰이 현재 조사 중인 85건 가운데 조주빈 일당의 '박사방’을 포함해 갓갓의 'n번방', '로리대장태범'이 운영한 '프로젝트(Project) N번방' 등이 주요 수사 대상이다.
다만 텔레그램의 서버가 해외에 있어 향후 수사에 난항이 우려된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 공지 상 두바이에 본부를 두고 있다는 내용이 있어 두바이 당국과 협조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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