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을 이용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이른바 'n번방'의 핵심 운영자 조주빈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호송되고 있는 모습. /이동률 기자

범행은 자백·암호 해제는 거부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조주빈(25·구속)이 개설한 텔레그램 '박사방'에 드나든 회원들의 아이디 수가 1만5000개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사방에 드나든 닉네임 수는 유·무료 회원을 모두 합쳐 중복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1만5000여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이용자 수는 1만5000명 이하일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회원이 닉네임만 바꿔 접속했을 가능성 때문이다.

박사방에 접속한 모든 이들은 우선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암호화폐 거래 내역이나 방에 입장할 때 제시한 신분증 등을 통해 회원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조주빈 등 운영자들은 수차례에 걸쳐 박사방을 해체하고 다시 개설하는 방식으로 수사망을 피해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조씨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9대의 조씨 휴대전화 가운데 2대는 조씨가 현재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이 범행 일체를 시인했지만, 휴대전화 암호 해제는 협조를 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여러 방법으로 잠금을 풀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now@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