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자에게 강제추행 피해를 당한 뒤 부당하게 인사보복을 받은 서지현 검사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해 1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는 서 검사의 모습. /더팩트DB
페이스북 통해 대책 마련 촉구…"국가위기상황"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미성년자가 포함된 여성들을 '성노예'라 지칭하며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서지현 검사가 "너무나 당연히 예견된 범죄"라며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 검사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베, 소라넷 등에서 유사 범죄들이 자행됐지만 누가 제대로 처벌받았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서 검사 또 "미투, 버닝썬, 화장실 몰카 등 여성 이슈를 신경쓰면 남성들 표가 떨어진다고 외면한 자들은 누구였나. 나와 내 가족만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아니면 된다고 외면한 이들은 누구였나"라고 적었다.
이어 "코로나19에 위기대처 능력으로 전세계 칭찬을 듣는 나라가 전세계 코로나 감염자 수와 유사한 아동성착취 범죄자 26만명에는 과연 어찌 대처할 것인가"라며 "n번방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우리는, 우리 아이들은 정말 제대로 된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다. 지금이 정말 국가위기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 검사는 경찰이 '박사방' 운영자 20대 남성 조모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지난 18일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고 포토라인 세워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공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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