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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서 귀국한 20대 남성 확진...정부, 입국관리지역 확대 고심

  • 사회 | 2020-03-15 16:48
유럽을 다녀온 내국인 중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이는 해외 역유입 사례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상황에 따라 입국관리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2월)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모습. /남용희 기자
유럽을 다녀온 내국인 중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이는 해외 역유입 사례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상황에 따라 입국관리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2월)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모습. /남용희 기자

유럽발 입국자 발열 증세 다수...당국 '특별입국 관리 지역' 다변화 예정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를 다녀온 20대 남성과 40대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유럽을 다녀온 내국인의 코로나 해외 역유입 사례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입국관리 지역을 확대할 지를 고심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장항동에 사는 20대 남성 A씨(26세)가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6개월 가량 머물며 공부한 A씨는 지난 13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직후 기침 등 의심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전날(14일) 일산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양성판정이 나와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에 입원했다. 이 남성은 입국한 뒤 어머니 차를 타고 귀가했으며 귀국 후 외출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시는 이 남성과 함께 거주하는 A씨 부모와 형을 자택 격리하는 한편, 아파트 승강기 등에 대한 소독을 마쳤다.

15일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14일) 광주 동구에 사는 40대 여성 B씨(44세)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2일 남편과 함께 출국한 뒤 3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을 각각 3일에서 4일간 여행했으며,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지난 12일 리무진 버스를 타고 광주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자차로 귀가했다. 11일부터 기침 등 의심증세가 나타났지만 입국 당시 인 12일에는 체온이 36.5도여서 공항을 그대로 통과했다. B씨는 이후 14일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 남편은 자가 격리된 상태다.

유럽을 다녀온 내국인 중 코로나 감염 증세를 보이는 이른바 코로나 해외 역유입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부가 상황에 따라 입국관리지역을 확대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브핑에서 "유럽발 입국자 가운데 발열 등의 증상 보유자가 꽤 있어 현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유럽에서 귀국한 환자 발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경우 특별입국 관리 지역을 다변화하거나 넓혀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이날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를 거쳐야 하는 국가에 유럽 국가인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5개 국가를 추가했다.


happ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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