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조사 임박 관측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검찰이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 전략팀장을 지낸 김종중 전 사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는 등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6일 오전 김 전 사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 전 사장은 지난달(1월) 10일과 17일, 29일 세 차례에 걸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이 지난 2015년 삼성그룹의 합병 과정에서 당시 미전실 전략팀장을 지내며 그룹 수뇌부 내 의사결정 등에 관여한 것으로 본다. 이날 조사에서도 이를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합병 직전 그룹차원에서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한다. 이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리고 삼성물산 회사 가치를 비정상적으로 하락시키는 식이다. 특히 합병 비율을 정당화할 목적으로 제일모직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인 것으로 본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과거 삼성 미전실 수장으로 그룹 내 '2인자'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던 최지성 전 부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날 장충기 전 사장도 1월 20일과 29일에 이어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룹 수뇌부가 잇달아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이재용 부회장 출석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의혹 등 재벌범죄를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는 최근 이복현 부장검사와 최재훈 부부장 검사 등 검사 13명이 배치됐다.
앞서 삼성그룹 합병 의혹 수사를 맡아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는 지난달 21일 직제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공판부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은 대형 기업범죄 수사를 전담하는 경제범죄형사부(전 반부패수사3부)에 재배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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