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박근혜 대통령 체포 의견 밝힌 강골 검사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고유정을 직접 수사하고 사형까지 구형한 이환우 검사에 관심이 뜨겁다.
고유정이 무섭다고까지 한 그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강골 검사'다.
한동대학교 출신인 이 검사는 연수원 39기로 2010년 2월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대전지검과 부산지검, 인천지검, 제주지검 등에서 형사부 사건을 주로 맡았다.
그는 지난 2016년 11월경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찰은 이제 결단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검찰을 발칵 뒤집었다. 인천지검에서 근무할 때다.
그는 그 글에 "범죄 혐의에 99% 소명이 있고 이제 더 이상 참고인 신분이 아닌 피의자가 수차례 걸친 출석 요구에도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체포영장을 청구하여 강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우리의 법과 원칙"이라고 적었다.
이어 "피의자가 검찰과 특검 중 어디에서 수사 받을 지를 자기 입맛에 따라 선택할 권리는 없고 더욱이 아직 특검 수사가 개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장래 특검을 예상하고 현재의 검찰 수사를 거부하겠다는 것은 출석 불응에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직 대통령을 피의자로 체포해 조사하는 것이 과연 정치적으로 적절한 것인지 고심은 검찰의 몫이 아니다"며 "검찰의 소명은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로지 팩트에 집중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제주지검에 부임한 이 검사는 세간의 관심을 끈 고유정 사건을 통해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유정의 다음 재판은 2월 10일 열린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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