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정수석실 '비위 무마 의혹' 파고드나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동시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이 두 사람이 함께 거론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 무마 의혹'까지 파고들지 관심사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서울중앙지검, 유 전 부시장은 서울동부지검에 오전 출석해 조사를 받는 중이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조사 후 일주일 만에 출석했으며 유 전 부시장은 이번이 첫 조사다.
조 전 장관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사모펀드 혐의를 미리 알았는지, 딸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 혐의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받을 전망이다. 다만 지난 조사부터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유 전 부시장은 2017~2018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시절 관련업체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조 전 장관과 유 전 부시장을 조사하면서 '감찰 무마 의혹'도 추궁할지 주목된다.
조 전 장관이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일 때 유 전 시장의 비위를 포착하고도 감찰을 중단시켰다는 의혹이다. 이를 처음 주장한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은 지난 2월 조 전 장관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와 유 전 부시장 수사는 일단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조 전 장관과 함께 고발된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 조사도 마친 것으로 알려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지 주목된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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