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위식 후 해외 귀빈과 궁중연회...태풍으로 도심 퍼레이드는 11월로 연기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나루히토 일왕이 국내외 주요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신의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즉위식을 가졌다.
22일 마이니치,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황실 정전인 마쓰노마에서 '즉위례 정전의 의'를 가졌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미 지난 5월 1일 '즉위 후 조현의식'을 가진 바 있다. 이날 열린 즉위식은 자신의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고 축하 인사를 받는 자리다. 아키히토 일왕 당시에는 히로히토 일왕의 상복기간과 겹쳐 해당 즉위식이 약 1년 10개월 뒤에 행해졌지만 이번에는 약 반년 만에 열렸다.
즉위식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일본 정부 주요 인사 1600여 명과 이낙연 국무총리 등 186개국 대표 400여 명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일본 정부는 이번 즉위식에 시리아를 제외한 194개국과 국제연합, 유럽연합(EU) 등에 초대장을 보냈다.
즉위식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일왕 내외의 등단, 참석자 경례, 일왕의 즉위 선언, 아베 총리의 축사, 참석자들의 만세 삼창, 일왕 내외 퇴실 등의 순서로 약 30여 분 가량 진행됐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즉위식에서 황색의 전통 관복인 고로젠노고호를 입고 등장해 '다카미쿠라'라고 불리는 옥좌에 올랐다. 그는 "국민의 행복과 세계의 평화를 항상 바라며, 국민에 다가서면서 헌법에 따라 일본국과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 임무를 다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연비복 차림의 아베 총리가 축사를 한 뒤 "즉위를 축하하며, 천황폐하 만세"라고 하자 참석자들도 만세 삼창을 했다. 이어 일왕 부부가 퇴실하고 의식은 종료됐다.
참석한 국내외 각계 대표들은 슌주노마 등에서 의식을 지켜보고, 설치된 30대의 모니터로 진행을 지켜봤다.
이날 폭우로 행사 일부가 차질을 빚기도 했다. 당초 궁내청 직원들도 전통예복차림으로 궁전 중전에서 서 있을 예정이었지만 인원수를 줄여 궁전의 건물 내에 섰다. '즉위례 정전의 의' 행사 후 가질 예정이었던 일왕 부부의 도심 퍼레이드도 태풍 19호 하기비스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다음 달 10일로 연기됐다.
나루히토 일왕 내외는 이날 오후 정전에서 해외의 귀빈 등을 초대해 궁정연회를 가진다.
unon89@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