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를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일본 현지에서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뉴시스
태풍 하기비스 피해 놀란 일본, 말 많던 자위대 관함식 취소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3일 일본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 열도에 상륙,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18명이 사망하고, 행방불명자 13명이 발생했다. 부상자 수는 149명에 달한다.
특히, 이번 태풍은 많은 양의 비를 동반하면서 피해가 더욱 컸다.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이틀새 무려 1100㎜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42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은 물론 나가노시 호야쓰 지구의 하천 시나노가와의 제방 일부가 붕괴해 주변 마을이 물에 잠기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하늘길도 막혔다. 전날 대부분의 출발 항공기가 결항되고 도착 항공기의 착륙 제한 조치가 실시된 수도권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은 이날 항공기 착륙은 재개됐지만, 출발 항공기 상당수는 결항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풍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14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 해상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해상자위대 관함식은 취소됐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등으로 한일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서 일본은 이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정 명단에서 제외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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