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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의전원 "조국 딸에게 장학금 특혜 없었다"

  • 사회 | 2019-08-26 16:09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으로 출근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으로 출근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신상욱 부산대 의전원장 기자회견…"국민께 혼선 드린 점 죄송"하다"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에서 유급을 하고도 6차례에 걸쳐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부산대 측이 부인했다.

신상욱 부산대 의전원장은 26일 오후 2시 부산대 양산캠퍼스 간호대학 1층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특혜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신 원장은 "2번 유급에도 6차례 1200만 원을 받은 것은 외부장학금 형태로, 장학금 받는 사람을 임의로 지정해 지급하는 것이라 절차상으로 문제 없다"며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소천장학회에서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 특혜를 주려고 교내 장학금 관련 조항을 바꿨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서 원장은 "2013년 4월 의전원 장학생 선발지침에 외부장학금 관련 조항이 신설돼서 이미 시행 중이었다"면서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주기 직전 선발지침을 바꿨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2013년 4월 23일 오후 7시에 작성된 의전원 회의록을 보면, 장학금 기준을 직전 학기 성적 평점 평균이 2.5점 미만으로 제한하면서도, 그 '단 외부장학금은 예외로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강조했다.

신 원장은 "국회의원실에는 2015년에 단서조항이 신설된 자료를 전달했다는 논란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혼선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급하게 자료제출을 요구받고 찾았으나 2013년 4월에 통과된 문서를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유급위기를 맞을 때마다 장학금으로 구제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신 원장은 "(유급 위기의) 해당 과목은 교수의 고유한 평가 권한이라 사실 관계 확인이 어렵다"며 "2013~2015년 평점 2.5점 이하 학생 2명이 외부장학금을 받은 사례가 있다"고 했다.

조 후보자의 딸 조씨는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했으나 첫 학기에 유급해 학칙에 따라 다음 학기를 휴학했다. 이듬해 1학기에 1학년으로 복학해 3년 간 학기당 200만 원씩 1200만원을 장학금으로 받았다. 일각에서는 애초 외부장학금 지급 대상이 평점 2.5 이상인 것을 두고 조씨의 복학에 맞춰 2015년 7월 성적 예외 규정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ilraoh_@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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