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공개 결정이 된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가 21일 오후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보강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을 하고 있다. 장 씨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했다.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상대방이 죽을 짓해 반성하지 않는다"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모텔 투숙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의 얼굴이 21일 공개됐다.
신상공개가 결정된 장대호는 이날 오후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고양경찰서로 이동하던 중 처음 얼굴을 드러냈다.
장씨는 취재진을 향해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가족에게도 "전혀 미안하지 않다"며 "고려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다"고 말하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고 경찰서 내로 들어갔다.
이번 신상공개는 20일 경기북부경찰청 신상정보공개 심의의원회가 결정했다. 위원회는 "범죄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하다"며 실명·얼굴·나이를 공개하기로 했다.
서울 구로구 한 모텔 직원이던 장씨는 지난 8일 투숙색 A(32)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한강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장씨가 서울지방경찰청에 자수하러 찾아갔으나 직원이 종로경찰서로 갈 것을 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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