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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쇼핑몰서 총기난사로 20명 사망…혐오 범죄 가능성

  • 사회 | 2019-08-04 11:57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총기난사로 20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이 용의자를 확보해 혐오 범죄 가능성을 두고 조사에 나섰다. /AP·뉴시스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총기난사로 20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이 용의자를 확보해 혐오 범죄 가능성을 두고 조사에 나섰다. /AP·뉴시스

용의자 '히스패닉 텍사스 침략 반대' 게시물 올려

[더팩트|문혜현 기자]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3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21세 백인 남성으로 온라인 상에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략을 반대한다'는 주장의 글을 올려 혐오 범죄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AFP통신과 미 NBC방송 등에 따르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누군가는 여유롭게 쇼핑을 하는 평범했던 날이 텍사스 역사상 가장 끔찍한 날이 됐다"며 희생자 및 유가족 지원 약속과 함께 이날 총격사건으로 20여명이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총격은 오전 10시30분경 엘패소의 월마트에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매장 안의 사람 숫자와 관련해 "1000~3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사건 목격자들은 이날 총격이 무작위로 이뤄진 것처럼 보였다고 진술했다. 엘패소 경찰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20명 외에 이번 총격으로 26명의 사람들이 다쳤다.

경찰은 이번 사건 용의자로 댈러스 출신의 21세 백인 남성 패트릭 크루셔스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온라인 상에 이번 범행을 예고하는 성명서를 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성명서엔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략을 반대한다'는 주장이 실려 있었다. 엘패소는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히스패닉계 인구가 많다.

이에 따라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잠재적으로 '혐오 범죄' 동기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엘패소에서 끔찍한 총격이 일어났다. 보도를 보니 (사람들이) 많이 죽었고, (상황이) 매우 나쁘다"면서 "주정부와 지방당국, 법 집행기관이 협력하고 있다. 주지사에게 연방정부의 완전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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