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씨가 4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제주지방법원에 출석 하고 있다. /뉴시스
"범죄 수법 잔인하고 결과 중대"
[더팩트ㅣ제주=뉴시스, 장우성 기자] 전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 씨의 신상이 공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5일 신상공개심의원회를 열고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씨의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심하게 훼손 후 불상지에 유기하는 등 수법이 잔인하고 결과가 중대하다"고 사유를 밝혔다.
경찰은 고 씨가 언론에 노출될 때 얼굴을 가리지 않는 방법 등으로 신상을 노출한다. 다만 영장실질심사(4일) 후에 신상공개가 결정돼 얼굴 노출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상공개로 피의자의 가족 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피의자 가족보호팀을 운영해 모니터링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에서 피의자 신상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16년 제주 성당 살인 사건 피의자 중국인 첸궈레이(50)가 신상 공개된 바 있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고씨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해 해상과 육지에 유기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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