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치즈 산업 육성에 오랫동안 헌신해온 지정환 신부(왼쪽)가 숙환으로 별세했다. /뉴시스
천주교 전주교구 장례절차·일정 논의 중
[더팩트|문혜현 기자] 한국 치즈의 대부로 불리는 지정환(디디에 세스테반스) 신부가 13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벨기에 브뤼셀 태생인 지 신부는 지난 1959년 한국에 온 뒤로 1960년부터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신부로 활동했다. 1964년 임실 성당 주임신부로 있으며 1967년 전북 임실에 한국 최초의 치즈 공장을 설립하는 등 국내 치즈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지 신부는 1984년 중증 장애인 재활 센터인 '무지개의 집'을 설립하고 2002년 호암상 사회봉사상으로 받은 상금과 개인 자산을 보태 '무지개 장학재단'을 설립해 매년 어려운 장애인 가정을 위해 장학 사업을 펼치는 등 봉사 활동에 헌신했다.
이러한 업적으로 2016년 법무부는 한국 치즈 산업과 사회복지에 기여한 지 신부에게 2016년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다.
한국인이 된 지 신부는 그후로도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나눔의 삶을 이어오다 지병 악화로 이날 전주의 한 병원에서 향년 88세로 영면했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고인의 시신을 중앙성당으로 옮기고 장례 절차와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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