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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성범죄 강력 처벌…클럽 폐쇄" 회색옷 여성들, 혜화역서 한목소리

  • 사회 | 2019-03-02 20:46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클럽 내 약물 성범죄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클럽 내 약물 성범죄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무색무취 마약류 상징색 옷 입고 집결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여성에 대한 약물범죄를 규탄하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2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1번 출구 앞에서 포털사이트의 '남성 약물 카르텔 규탄 시위' 카페를 통해 모인 여성 700여명이 시위를 열었다.

이날 시위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혜화역에서 진행된 여성 집회다. 지난해 시위를 여성단체 '불편한용기'가 주도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개인 참여자들로 운영진이 꾸려졌다.

이들은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마약류·성범죄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여성에 대한 약물범죄를 규탄하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시위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물뽕' 혹은 '불법 강간 약물'이라 불리는 무색무취 마약류인 GHB 등을 상징하는 회색 옷을 입고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채 시위에 참가했다.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마약류·성범죄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여성에 대한 약물범죄를 규탄하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시위를 개최했다.사진은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르메르디앙 호텔에 있는 버닝썬 입구가 닫혀있는 모습이다. /더팩트DB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마약류·성범죄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여성에 대한 약물범죄를 규탄하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시위를 개최했다.사진은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르메르디앙 호텔에 있는 버닝썬 입구가 닫혀있는 모습이다. /더팩트DB

주최 측은 "여성 혐오 문화와 범죄가 만연한 클럽의 패쇄를 요구한다"며 "또한 불법 강간 약물을 유통한 판매자와 구매자, 이를 이용해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에 대해 피해자가 납득할 수 있는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며 남성 약물 카르텔의 해체를 촉구했다.

시위 참여자들은 '불법 약물 카르텔, 여성들이 파괴한다', 'GHB OUT'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호응했다.

주최 측은 당초 시위에 3000여 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신고했지만, 현장에는 집회 시작 2시간 뒤인 오후 4시 기준 700여명만 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최 측이 현장에 취재진을 포함해 남성 출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일부 취재진과 주최 측 간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마약 수사관을 포함해 수사부서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이는 중이다.

경찰은 마약류 밀반입·유통 등 '1차 범죄'부터 유통된 마약류를 이용한 성범죄 등 '2차 범죄', 2차 범죄로 확보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는 '3차 범죄'까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만큼 종합적 대책을 수립해 대응할 방침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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