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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발견' 신재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

  • 사회 | 2019-01-03 18:48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생존한 채로 발견된 뒤 보라매병원에서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전원 됐다. /이덕인 기자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생존한 채로 발견된 뒤 보라매병원에서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전원 됐다. /이덕인 기자

보라매병원서 안정 후 가족과 함께 이동

[더팩트|신대방동=문혜현 기자] 유서를 남기고 잠적한 후 모텔에서 발견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에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오후 길광철 보라매병원 홍보팀장은 "신재민 씨가 가족과 함께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전원 됐다"고 밝혔다. 신 씨의 가족들은 안정을 위해 비밀리에 병원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길 팀장은 브리핑에서 신 전 사무관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이날 13시 2분께 신 씨가 119구급차로 본원 응급실에 도착했다"며 "도착 당시 의식이 있는 상태로, 치료와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3일 길광철 서울 보라매병원 홍보팀장은 이날 오후 1시 2분께 이송된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가족들과 함께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전원 됐다. /신대방동=문혜현 기자
3일 길광철 서울 보라매병원 홍보팀장은 이날 오후 1시 2분께 이송된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가족들과 함께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전원 됐다. /신대방동=문혜현 기자

신 전 사무관은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을 암시하는 문자와 유서를 남겨두고 잠적했다가 신고를 받은 경찰의 수사 끝에 모텔에서 발견됐다. 그는 당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다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안정을 위해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된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오후 5시께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전원 됐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기재부 2차관이 신 씨의 병문안을 위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전 사무관의 유서로 추정되는 글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는 내용이 언급돼 민변이 즉각 해명에 나섰다.

민변 측은 이날 오후 "신 전 사무관 측에서 사무처에 별도로 연락을 준 적이 없다"며 "전화나 이메일 등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개별 회원에게 문의했을 수도 있는데, 회원이 1200명 가끼이 된다"며 "민변은 회원 개인의 수임 현황을 보고받는 조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민변은 "로펌이나 관료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파악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변 전체 회원이 의결한 것처럼 적혀 있어 상당히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3일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구조된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보라매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문혜현 기자
3일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구조된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보라매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문혜현 기자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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